간 혈관종(Hepatic Hemangioma): 영상의학으로 본 가장 흔한 간의 양성 종양
http://dx.doi.org/10.31916/sjmi2024-01-06
간은 우리 몸의 대사 중심 기관으로, 다양한 종류의 종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이 중에서도 가장 흔히 발견되는 양성 종양이 바로 간 혈관종(Hepatic Hemangioma) 입니다.
본 칼럼에서는 최근 국제 학술지(SJMI, 2024)에 보고된 35세 여성의 증례를 중심으로, 초음파, CT, SPECT/CT를 이용한 간 혈관종의 진단적 영상 소견과 감별 진단의 중요성을 살펴보겠습니다.
🔹 간 혈관종이란 무엇인가?
간 혈관종은 혈관 내피세포로 이루어진 선천성 혈관 기형으로, 전체 인구의 약 5~10%에서 발견됩니다.
대부분 무증상이며,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의 영상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(incidental) 경우가 많습니다.
크기가 작으면 특별한 치료 없이 관찰만으로 충분하지만, 정확한 영상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간 종양—특히 악성 종양(간암, 전이암)—과의 감별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.
🔹 증례 개요
35세 여성이 건강검진 중 간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 저에코 병변으로 내원하였습니다.
환자는 증상이 없었으며, 간 질환의 위험인자(음주, B형 간염, C형 간염 등)도 없었습니다.
다만, 요오드 조영제 알레르기와 금속 임플란트로 인해 MRI 촬영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.
이에 따라 비조영 CT와 99mTc-적혈구(SPECT/CT) 검사가 시행되었습니다.
영상 소견 및 해석
그림 1. 초음파 영상 (Ultrasonography of Hepatic Hemangioma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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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A) 주변부가 밝게 보이는 저에코 병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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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B) 균일한 저에코 소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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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C) 컬러 도플러 영상에서 내부 혈류 신호는 거의 없음
판독 해석: 간 혈관종은 초음파에서 일반적으로 경계가 뚜렷하고 고에코(밝은) 병변으로 관찰됩니다. 내부 혈류가 적어 도플러 신호가 미미하며, 이 특징만으로도 다른 간 종양과 구분이 가능합니다.
그림 2. 비조영 CT 영상 (Non-Contrast CT of Hepatic Hemangioma)
비조영 CT에서 Hounsfield Unit 32의 저밀도 병변(low attenuation) 으로 관찰되었습니다.
판독 해석: 비조영 CT에서는 혈액이 적게 포함된 조직으로 보여 저밀도 병변으로 인식됩니다. 이 수치는 간 혈관종의 전형적인 영상 소견 중 하나입니다.
그림 3. 99mTc-적혈구 SPECT/CT 영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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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A) SPECT 영상에서 국소적 방사능 집적 확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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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B) CT 영상에서 저밀도 병변 확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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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C) SPECT/CT 융합 영상에서 병변 부위의 강한 방사선 흡수 확인
판독 해석: 99mTc-RBC SPECT/CT는 간 혈관종의 혈관성 구조를 직접 반영합니다. 혈류가 풍부한 병변에서 방사성 적혈구가 포착되어 특이도가 높습니다. MRI를 대체할 수 있는 진단 도구로, 특히 조영제 알레르기나 금속 임플란트가 있는 환자에서 유용합니다.
그림 4. 초음파의 고에코 종괴 영상
경계가 뚜렷한 고에코 병변으로, 전형적인 간 혈관종 형태를 보여줍니다.
판독 해석: 간 혈관종은 다른 종양에 비해 내부 균질도가 높고, 주변 간 실질과의 경계가 명확합니다. 이는 간세포암(HCC)과 감별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.
그림 5. 조영증강 CT 영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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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A) 문맥기 단계에서 주변부 결절형 조영 증강(peripheral nodular enhancement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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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B) 지연기 영상에서 병변 내부로 조영제가 채워지는 패턴(fill-in)
판독 해석: 이 “결절형 주변 조영과 지연기 충만 패턴”은 간 혈관종의 대표적 특징으로, 악성 종양에서는 보이지 않는 특이 소견입니다.
그림 6. MRI 영상 (T2 강조 영상)
T2 강조 영상에서 병변은 ‘전구(light bulb)’ 현상으로 불릴 만큼 밝게 나타났습니다.
판독 해석: MRI의 높은 T2 신호는 혈액이 풍부한 구조를 반영합니다. 조영제 사용이 가능한 경우, 혈관 패턴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진단의 정확도가 가장 높습니다.
그림 7. 99mTc-RBC SPECT/CT (재확인 영상)
SPECT과 CT 융합 영상에서 방사성 적혈구가 병변 내에 선택적으로 축적된 모습이 보입니다.
판독 해석: SPECT/CT는 간 혈관종을 확진하는 데 높은 특이도를 가지며, 다른 병변(예: 간선종, FNH, 전이암)과의 감별에 매우 유용합니다.
간 혈관종의 감별 진단
간 혈관종은 영상학적으로 다른 간 병변과 구분되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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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선종 (Hepatic Adenoma): 경구 피임약 장기 복용 여성에서 흔하며, 조영 시 균일한 조영증강을 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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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소 결절성 과형성 (FNH): 중심성 반흔(central scar)이 특징이며, 동맥기에 균일한 조영이 나타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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간세포암 (HCC): 조기 조영 후 빠른 세척(washout)을 보이며, 주변 혈관 침윤이 흔합니다.
증례에서는 초음파·CT·SPECT/CT 소견이 모두 전형적인 간 혈관종 양상을 보여 최종 진단에 이르렀습니다.
치료 및 추적 관리
대부분의 간 혈관종은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.
단, 크기가 4 cm 이상이거나 복통, 구역, 압박감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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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술적 절제(Enucleation or Resection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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색전술(Embolization)
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.
무증상 소형 병변의 경우 6~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추적 검사만으로 충분합니다.
요약
| 구분 | 전형적 영상소견 | 주요 감별점 |
|---|---|---|
| 초음파 | 고에코, 균질, 경계 명확 | 내부 혈류 거의 없음 |
| CT (비조영) | 저밀도 병변 (HU 30~40) | 종괴 경계 명확 |
| 조영 CT | 주변 결절 조영 → 지연기 충만 | HCC와 반대 양상 |
| MRI (T2) | 매우 밝은 신호 (light bulb) | 혈류 풍부 반영 |
| SPECT/CT | 방사성 적혈구 선택적 집적 | 높은 특이도 |
결론
간 혈관종(Hepatic Hemangioma) 은 간에서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, 대부분 무증상이며 우연히 발견됩니다.
정확한 영상 진단—특히 초음파, CT, MRI, 그리고 SPECT/CT의 조합—은 불필요한 치료를 피하고, 악성 종양과의 감별에 필수적입니다.
논문에서는 조영제 알레르기와 MRI 금기 상황에서도 SPECT/CT로 명확한 진단이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.
정기적인 영상 추적 관찰만으로도 대부분의 환자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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